또 하나의 유럽, 발칸유럽을 읽는 키워드
발칸유럽을 대표하는 말들로는 ‘종교와 문화의 모자이크’, ‘유럽의 관문’ 그리고 무엇보다도 본서의 주제인 ‘또 하나의 유럽’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발칸유럽은 동, 서로마의 분열선 그리고 합스부르크 제국과 오스만 터키의 분기점에 위치하였던 관계로, 동양과 서양의 사회, 문화적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고대부터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주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해 있었던 이유로, ‘유럽의 관문’으로도 지칭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발칸유럽은 종교, 문화적으로 상이한 민족 간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아 왔고, 다른 한편으로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되는 독특한 사회, 문화, 정치, 경제적 특징들을 유지해 올 수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지정학적 배경은 발칸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