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이후로 유럽 내에서 발생한 주요 민족 분쟁은 주로 발칸유럽 내 여러 국가들에서 촉발되었으며, 이에 따라 발칸유럽은 통상 ‘유럽 내 민족분쟁의 진원지’란 별칭을 얻게 되었다. 그 별칭에 맞게, 20세기 발칸유럽은 세기 초에도 그러했듯 그 끝 또한, 민족 간 첨예한 갈등과 분쟁 촉발 그리고 뒤이은 국제 사회의 개입 및 국제 분쟁으로의 확대라는 수순을 이어왔다.
이 책은 발칸유럽의 특징을 지칭했던 세 가지 요소, 즉 ‘종교와 문화의 모자이크’,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 그리고 ‘또 하나의 유럽’이란 시각적 토대를 중심으로, 유럽 민족 분쟁의 진원지로 알려져 있는 발칸유럽의 민족 기원과 19세기 민족주의의 역사적 특징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더불어, 20세기말 이 지역에서 발생한 다양한 민족 분쟁 및 민족 문제 현상이 다른 세계 지역에 비해 어떤 차별성을 지니고 있는 지를 역사적 함의와 그 진실을 통해 연구하고 이를 밝힌다.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 국립대학교에서 동유럽 역사학(국제정치사 전공) 박사학위를 받고, 유고슬라비아 현대사 연구소(Savremena istorija Jugoslavije) 객원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현재 한국동유럽발칸학회 연구이사, 한국유럽학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교양학부 객원교수,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유럽연합학과 객원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유럽학대학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발칸유럽 사회와 문화>(2004), <보스니아 역사: 무슬림을 중심으로>(2005), <동유럽의 민족분쟁: 보스니아, 코소보, 마케도니아>(2007), <한국전쟁과 동유럽: 유고슬라비아는 왜 남침설을 지지했는가?>(2008), (2009), <또 하나의 유럽, 발칸유럽을 읽는 키워드>(2009)(공저), 논문으로는 "내전 종결 10년, 보스니아 민족문제의 현황과 평화협정 이행에 관한 연구", "티토의 외교정책: 비동맹주의 수립배경에 관한 연구", "세르비아 민족의 기원과 민족정체성에 관한 연구", "19세기 민족주의 시대와 크로아티아" 등이 있다.